분만실 참관

산모의 분만신 일방적인 수련의 참관에 대한 문제점 지적
예비 산부인과 의사의 현장교육과 산모의 프라이버시간의 경계선상에서...

위의 글에서 포인트는 '일방적인' 인 부분인데 마치 단순히 수치심 때문에 모든 수련의의 참관을 반대한다는 식의 뉘앙스가 있어서 몇줄 적습니다.

1. Prior notice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병원은 수련의가 학습도 하는 장소이므로 분만실 참관이 있을 수 있다고 명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도 알 권리 속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환자도 엄연히 고객이고, 수많은 병원들 중에서 정보를 종합하여 선택해서 갈 권리가 있습니다.
카더라 통신으로 이 병원에선 수련의들이 온다더라 라는거 말고 병원에서 직접 공식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것이죠.
똑같은 상황이라도 미리 알려줘서 선택적으로 하는 것과,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당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2. 응급상황
동의 얻는 것이 불가능할만큼 응급상황이라는 것이 어이가 없어요.
1) 30주
임신 기간 40주(실제론 38주)에서 평균 10주때 첫 검진을 받고 40주에 아기 낳는다고 봤을 때 30주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 없이 아기 낳는 사람 없고, 이 기간이 지난 후에 아기 안 낳는 방법도 없습니다.(유산 제외) 그 30주의 '너무나도 당연하게 언젠가는 출산을 하게 될 상황' 속에서 동의를 구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2) 분만 당일
만약 분만 당일에 동의서를 작성해야한다고 봅시다. 혹은 미숙아와 같이 예기치 못하게 동의를 구할 시간을 놓쳤다고 봅시다. 평균적으로 진통 시간은 5시간입니다.(초산) 제가 본 가장 빠른 경우도 1시간 반이었습니다. 그 중 30분만 푸쉬였고 1시간은 진통시간이었습니다. 진통이 정신이 아찔하게 아파서 제정신 아니기 때문에 어렵다구요? 진통은 1분간 지속되는 통증으로 약 3~5분 간격으로 반복됩니다. 남은 2~4분동안 설명 및 동의를 구하는게 불가능할까요? 보통 5시간이라고 봤을 때 약 4시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상당수 산모들은 병원에서 드라마 보고 영화 보다가 아기 낳습니다. 만약 무통분만이 성공적으로 잘 마취된다면 저처럼 농담따먹다가 아기 낳아요. 결코 출산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만(맨정신으로 생뼈, 그것도 신경이 집중된 꼬리뼈를 부러뜨려본 경험이 있는 바로는 그보다 한 수백배정도 아픈 것이 3분 간격으로 반복됩니다. 전 그걸 20시간동안 겪고 나서야 마취 받았습니다.) 동의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응급상황'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그런 응급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수가 터져서 갑자기 자궁이 열리고 푸쉬가 시작되는 상황 등이 있죠. 그런데 보호자는 쌈싸드셨나요? 보호자도 정신이 혼미해져서 동의를 구할 수 없는 처지라구요? 그러면 미리 30주의 기간 + 진통 몇시간의 시간동안 동의를 구할 수 있는 환자에게 가세요. 세상에 이 환자 하나 남아있는거 아닙니다.


의학 발전 및 의료인 양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이해한다구요. 그러나 그것이 과정까지 정당화할 순 없습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곤 범죄자도 못 잡아가는 세상이거늘.(나중에 다시 잡으러 온다 해도.) 한국 병원에서는 환자, 그것도 산모에게 범죄자보다 못한 권리를 부여하는건가요? 모든 것을 숙지하고 이해한 다음에 동의를 구해도 되는 것을 혹여나 반대할 것을 두려워해서, 한번의 케이스를 놓칠 지 모른다는 아까움 때문에 산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저라면 만약 병원비 좀 깎아준다면 동의했을 것 같네요. 수련의 노동력 착취하고, 의대생 등록금 착취한 돈 다 어따 쓰나요. 좀 남겨서 이런 데다가 활용하지 그래요.


-그리고 남자 포경수술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던데. 왜 남자 바바리맨은 많아도 여자는 없는지 좀 돌아보시죠. 수치심은 사회적인 인식에 기반해 생기는 것입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드러내는 것이 수치스럽고 안 좋은 것이다라고 평생 가르쳐놓고 이제와서 남녀가 같은데 왜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주장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급하게 쓰느라 글이 좀 정신없을 것 같습니다.

by 일루 | 2012/01/27 13:40 | Baby | 트랙백 | 덧글(15)

여아 옷 하앍하앍

어느덧 여아 의복 사진 아카이브가 되어버린 블로그.
에잇 이번달에도 투척하고 갑니다.

스압
이어지는 내용

by 일루 | 2011/12/02 14:40 | Diary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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